이번 시간에는 제약회사에서 이 포장설비가 빠지면 서운해할 거 같은 설비를 알아볼까 합니다.
제목에도 이미 말씀드렸지만 블리스터 포장기입니다. PTP(Press Through Package) 포장기라고도 하고요. 그런데 PTP는 일본에서 사용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배운 사람들이니까 앞으로 블리스터라고 했으면 좋겠네요.
이제 블리스터가 어떤 설비인지, 각 공정에 대해서, 피더의 종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블리스터가 뭐 하는 설비지?
네이버의 식품과학기술대사전에 의하면 플라스틱시트를 가열 성형하여 1개 또는 복수개의 움푹 들어간 공간을 만들어 그 안에 물품을 넣고 개구부를 종, 판지, 플라스틱 필름이나 시트, 알루미늄박 등으로 덮고 주변부를 기재와 접착한 포장이라고 되어 있네요. 그런데 플라스틱시트를 가열하여 성형하는 방식(열 성형법) 외에도 Alu-Alu라고 하여 연질 알루미늄을 물리적인 힘으로 눌러서 성형을 하는 압축 성형법이 있습니다.
블리스터에 사용되는 자재에는 Forming material과 Lid foil이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플라스틱시트나 연질 알루미늄을 Forming material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사용되는 Forming material이 PVC, PVDC, PP, Alu-Alu, Xymax 등이 있습니다. Lid foil에는 Aluminum, Peelable(종이+Alu), 안전용기(Child resistant lidding) 등이 있습니다.
2. 블리스터 각 공정 설명
1) 언와인더(Unwinder)
Forming material(이하 호일)이 이송에 부하를 받지 않도록 미리 풀어주는 기능입니다. 다음 공정인 성형 공정에 정확한 수치로 호일을 공급해야하는 공정으로 부하를 받으면 수치가 변하게 됩니다. 롤에 감겨 있는 호일이 많아 롤의 직경이 클 때는 적은 힘에도 잘 풀리지만, 롤의 직경이 작아지면 작아질 수록 풀어주는 힘이 많이 필요하게 됩니다. 사용량에 따라 풀어주는 힘이 변하므로 미리 호일을 풀어주어야 합니다. 이 기능을 언와인더가 합니다.
2) 예열/성형
호일에 포켓을 형성시키기 위해서는 열을 가해야 합니다(열 성형법). 이를 성형이라고 하는데, 약이 들어가는 공간을 만들어 주는 공정입니다. 즉, 호일에 열을 가하고 열이 가해진 호일을 압축공기로 순간적으로 불어주고, 동시에 냉각을 시켜 일정한 모양의 형상을 만들어 주는 기능이 성형 공정입니다.
3) 핀홀 디텍터
성형공정에서 만들어진 포켓에 미세한 구멍이 있는지 검사하는 기능입니다. 이 공정은 주로 Alu-Alu에 사용되는 공정으로 빛을 비추어 빛이 통과되는지를 체크하는 검사기입니다.
4) 피딩(Feeding)
성형된 포켓에 약을 하나씩 채워 넣어 주는 기능으로 호퍼와 공급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피더는 약의 종류에 따라 또 호일의 종류에 따라 달라지는데, 우리 회사에서는 3가지 피더가 있습니다. 첫 번째 피더는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유니버설 피더이며, 두 번째는 트랙 피더, 세 번째는 쉬프트 피더입니다. 피더에 대해서는 추후 영상과 함께 다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5) 비전검사
피딩이 잘 되어 포켓에 약이 잘 삽입되었는지 확인하며, 깨지거나 혼입 등을 검사하여 리젝 할 수 있도록 신호를 주는 공정입니다. 선별기 만큼의 선별 기능을 갖추진 않았지만 두개씩 삽입되거나 깨진 약 등을 검출하여 리젝할 수 있도록 신호를 주는 기능을 합니다.
6) 접착/냉각
피딩 공정에서 잘 삽입된 약을 덮어 주는 기능으로 호일과 Lid foil을 붙여주는 공정입니다. 포켓이 있는 부위를 제외하고 접착되어 기밀 포장이 가능하며, 개별 포장이 가능합니다. 이 접착 공정은 상판(Lid foil 쪽)에는 열을 가하고, 하판(호일)에는 냉각을 하여 상하 두 자재를 붙여줍니다. 이렇게 접착이 완료된 PTP가 휘어지지 않도록 냉각을 해줍니다.
7) 각인(Embossing)
냉각까지 된 PTP에 활자를 이용하여 제조번호 및 유효기간을 새겨주는 공정입니다.
8) 슬리팅
약을 낱개로 자를 수 있도록 약간의 자국을 내주는 공정입니다. 이 공정은 블리스터를 많이 사용하는 유럽권에서는 별로 사용하지 않는 공정인데요. 한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공정이라고 합니다.
9) 펀칭
지금까지 완료된 PTP를 틀에 맞게 절단해 주는 공정으로 카톤포장을 할 수 있도록 일정한 사이즈로 커팅을 해주는 공정입니다.
10) 와인더(Winder)
PTP를 커팅하고 남은 파지 부분을 감아주는 기능을 수행합니다. 이 기능은 있는 블리스터가 있고 파지를 잘게 잘라서 버리는 블리스터도 있습니다.
3. 특수 기능
1) Eye mark 자동 맞춤 장치
Lid foil에 2x5 가량의 네모 모양을 일정한 간격으로 표시하여 PTP 완제품(펀치에서 나온 PTP)에 똑같은 인쇄물이 나오도록 제어를 하는 기능입니다. 즉, 연속 인쇄물이 정확한 위치에 올 수 있도록 Eye mark를 감지하여 정확한 위치에서 커팅을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기능입니다.
2) 불량 리젝
핀홀 디텍터나 비전에서 검출한 불량이 정상품에 섞여 들어가지 않도록 분리해 주는 기능입니다.
오늘은 블리스터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다음에는 기회가 되면 블리스터의 피더의 종류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여기까지 긴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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